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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소소한 아이디어 하나로 여름 채비 하세요

몽실이. 2009. 8. 7. 13:29
어김없이 여름 더위는 찾아오고 말 테다. 여름이 덥지 않다면 어디 그게 여름인가. 나무 그늘의 고마움을 알게 되는, 빗소리 들으며 한 템포 쉬어갈 여유를 찾게 되는, 등목할 마당 한 평이 그리워지는, 뜨거운 여름 맞을 채비를 하자. 준비된 여행길은 고되지 않은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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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은 뜨겁고, 한밤은 다시 뜨겁고… 지금은 여름 이부자리 펼 때
열대야가 아닌 날보다 열대야인 날이 더 많으니, 매번 여름이 영역 표시를 확실히 해두고 간다. 여름이 내쉬는 가쁜 숨으로 열기 가득한 어느 밤, 전투 채비 갖추듯 모시 이불 곱게 깔아 놓고 열대야를 기다리자.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통자 모시 패드는 가짜다. 시원할지 모르나 서걱거려 잠 못 이루긴 매한가지.
여름 이불 소재로 좋은 진짜 모시나 삼베는 소폭 원단으로 패치워크하기 편하니까 중국산이어도 꼭 진짜를 구입할 것. 퀸 사이즈 침대 커버를 홑겹으로 제작 시 14마가량의 원단이 소요된다. 광장시장 북문 쪽, 1마당 3000원부터, 공임은 2만원 선.

커튼 걷어내고 햇살받이로 둔 여름 허브
사람도 광합성이 필요하다. 마음 푸르러지게 두 팔 벌리고 광합성을 시작할 것. 여름 볕이 지나치다면 햇살받이로 창가에 여름 허브 화분 몇 개 줄 세우자. 초록 잎을 통해 여과된 여름 볕은 그야말로 싱그럽다.
허브란 약용으로 쓰기 위한 풀을 말한다. 그만큼 치유의 효과를 나타내는 영험(?)한 식물. 화분을 두는 것만으로도 실내 습도를 맞춰주고, 커튼 걷어낸 자리를 훌륭히 채운다. 요리할 때 허브 잎 몇 장 따서 넣으면 잃었던 여름 입맛도 살려준다. 6월 허브로는 허니서클, 컬럼바인, 로즈 제라늄, 오레가노, 히비스커스 등이 있고, 민트, 레몬타임, 클라핑 로즈메리는 수경 재배로도 잘 자라는 대표 허브. 모종 1개 2000원 정도.

꿉꿉한 장마 기운 가둬둘 숯 한 더미
산뜻하게 더운 거야 그런대로 참으련만 꿉꿉한 더위는 짜증을 부른다. 물과 함께 둔 숯 무더기는 집 안을 떠다니는 물방울들에게 안착할 섬이 되어준다. 욕실 한편에, 현관 저쪽에, 거실 중앙에…. 섬이 된 숯 무더기 몇 개로 우리 집은 바다처럼 시원해지겠지.
돌 화기에 물을 붓고 수경 재배 식물과 숯을 함께 담아두면 제습 효과는 물론 습도를 유지시켜 주는 기능도 한다.

사실은 들여다보라고 드리우는 발
어느 집 대문에 여름 발이 길게 늘어 뜨려 있는 걸 보면 자꾸 그 건너가 궁금해진다. 활짝 열린 문이라면 그렇지 않을 텐데. 여름 바람 들어오라고 내건 발이지만, 여름 내내 우리 집 문패처럼 걸려 있으니 신경 써야지. 바람 따라 춤추는 예술 하는 발 하나.
대문을 열어두는 일이 많은 여름, 현관 앞에 발을 내린 풍경은 흔하다. 여름철 습기가 많은 욕실을 보송보송하게 만들기 위해 문을 활짝 열어놓고, 방향을 위해 숯 하나, 인테리어를 위해 발 하나 늘어뜨릴 것. 대나무나 왕골로 만든 발은 보통 2만~3만원대.

열기 식혀주는 왕골 방석 서너 개
초대받아 간 자리, 안주인이 방석을 곱게 내려주면 솜씨와 태도는 물론 심성까지도 아름다워 보인다. 더운 여름날 왕골 방석 위에 앉으면 살끼리 부대껴 끈적한 소리 날 일 없어 좋다. 왕골 자국 좀 배기면 어떤가. 그 틈새마다 바람이 지나갈 테니.
왕골 방석은 수분을 머금고 있다가 공기 중으로 방출하는 자연초 역할을 해주므로 이따금 젖은 수건으로 닦아주자. 대나무 방석이라면 사이사이를 꼼꼼하게 닦아줄 것. 바닥뿐 아니라 소파 위에도 사이즈를 맞춘 방석을 올려주면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여름 볕이 거저 키워주는 채소 미니 텃밭 들이기
상추랑 고추랑 심어놓고 여름내 농사를 짓는다. 물만 제때 맞춰 주면 여름 볕이 거저 키워주는 풋풋한 채소들.
여름 채소들은 물을 많이 먹기 때문에 벌레가 생길 수 있는 종이 상자에 심기보다는 물 빠짐이 가능하도록 구멍이 나 있는 나무 궤짝이나 전용 화분에 심는다. 씨를 심는 것보다 모종을 심는 게 키우기 쉬우며, 상추는 40일 정도면 따 먹을 수 있을 만큼 자란다. 상추 모종 4000원 선, 고추 모종 3000원 선. 인터넷으로 주문할 수 있다. 다농원예가든(031-573-4084 www.danong.net/)

소파 한 뼘 비켜 새로 얻는 땅 돗자리
찬 나무 마루 깔린 집에 무슨 깔개가 또 필요하겠나 싶지만, 마루와 바로 맞닿는 딱딱한 느낌과 풀 향 솔솔 올라 오는 돗자리에 대접받듯 눕는 기분은 사뭇 다르다. 소파와 한 뼘 비켜서 돗자리를 깔면 한 뼘 거리에 여름 더위 식히러 갈 땅 한 평 더 얻는 셈.
전통적인 깔개가 아닌 컬러 패턴이 들어 있는 모던한 디자인의 돗자리를 선택하고,컬러 톤을 맞추어 시원한 느낌의 포인트 벽지를 붙여봐도 좋겠다. 소호 밤부 대자리, 사이즈에 따라 7만 2000~9만8000원·한일카페트

여름으로 가는 길목유리그릇 줄 세우기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 그릇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아 임무를 지정해 준다. 꽃병이 되라고, 수저통이 되라고, 액자가 되라고…. 세트가 아니어도 좋다. 투명한 얼굴에 서로를 비추며 점점 닮아갈 테니.
작은 장식용 소품에 투명한 유리컵을 하나씩 뒤집어 씌워 장식용 덮개를 만들고 창가에 쪼르르 배치하면 시원함을 주는 것은 물론 정리 정돈까지 된다. 한 가지 더 욕심을 낸다면 식탁 상판을 컬러감이 느껴지는 백페인트 글라스로 교체할 것. 30×30 사이즈 8000원~1만원 선.










기획 정미경 | 포토그래퍼 박재석 | 여성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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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행복이 가득한 집꾸미기
글쓴이 : 시트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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